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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어느 보드게임 카페가 사업을 정리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망하는 건지 뭐 다른 사정이 있는 건지 알 도리는 없지만… 건대입구에서 2개 정도 남은 보드게임 카페가 장사가 안 되서 망한다는 건 뭔가 이상하기도 하고. 안암에서는 벌써 6년 전에 두 개 있던 보드게임 카페가 다 날아갔죠. 거기서 일곱 명 모여서 큰 탁자에 둘러 앉아 놀았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 아무튼 위치는 건대 스무디킹 바로 옆입니다. 그런데 지금 지도 띄우는 게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오늘(12일 토요일)로 마지막이라고 어디선가 들었습니다. 언제까지 하는지 직접 물어볼 걸 그랬네요. ![]() CUZSO… cuz, so? 사실 건대 앞에 가면 이쪽이 아닌 다른 보드게임 카페를 갔었죠. 그곳이 역에서 가깝기도 했고, 금액 계산하기도 편리했고. ![]() 점포 정리 70% 세일 ㅜㅜ 이렇게 픽픽 사라지는 보드카페. 그러나 단순 카페는 흥하다 못해서 롯데의 공격으로 엔제리너스가 지배하는 건대 앞입니다. 롯데 공격… 꼴데 놈들… (이게 아냐) ![]() 뭐라고 적혀 있었던 걸까. ![]() 그득그득 쌓여 있네요. ![]() 뱅, 푸에르토 리코, 와이어트 어프 샀습니다. 뭔가 다른 걸 사려고 했던 기분도 드는데… 쌓여 있는 보드게임 보니까 기분이 좋아져서 뭔가 막 산 기분도 들고 에이 모르겠다 이왕 산 거 후회하지 맙시다. 허헣 뱅의 경우는 상자도 없군요. 뭐 중고 처분이니. ![]() 그런데 카드를 뒤지다 보니 직업군 카드가 골고루 있긴 한데 어째 모자랍니다? ![]() ……으르즈므르………… 확장팩 카드에서 몇 장 넣은 거 같은데 어헝 이럴 바에야 확장팩도 어영부영 같이 달라 달라 달라… 원본 카드가 있으니 그걸 스캔해서라도 넣어봐야겠습니다. 아무튼 하루 만에 긴급 충동 구매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이번 주의 교훈 : 지름은 단 하루에 결정난다. ![]() 벚꽃이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다가, 이내 화려하게 피던 날이 있었습니다. ![]() 비록 갖은 꽃놀이와는 상관없다 하더라도, 꽃은 어디나 피었고 별빛을 가리는 빛의 공해도 꽃잎은 가릴 수 없었죠.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는 말처럼 학생이었고 학생인 기간 내내 흰 꽃잎은 애증의 상징일 뿐이었습니다. 그날도 꽃잎 하나에 공식과 꽃잎 하나에 물질과 꽃잎 하나에 내 인생, 인생. 도서관에서 시간을 죽이고 있었는데, 불쌍한 시간을 11인치 모니터로 학살하며 앉아 있다가 불현듯 외로워 하고 있다는 걸 깨닫고는 “야근 안 하는 사람?” 하며 친구들을 불러댔지요. 매일 야근하는 것 같았던 친구 커플도 튀어 나오고, 시험에 같이 찌들던 녀석도 하나 튀어 나오고 ![]() 갑자기 불러댄 게 미안해서 와인 한 병하고 육포를 사갔더니, 이 커플은 말하길 안 그래도 데이트하려고 했었다면서 오렌지를 잘라주고. 어디선가 꺼낸 오리고기 구워서 지글지글. 고양이는 놀아달라고 앵앵. ![]() 발렌타인21 보졸레 25 라 크라사드 스타우트 생수 사진엔 없지만 콜라 네 명이 이걸 다 비웠습니다. ‘륜이 물었다. 술이 뭐지요? 비형이 대답했다. 차가운 불입니다. 거기에 달을 담가 마시지요.’ 우리는 속에 쌓아둔 게 많았어요. 차가운 불을 계속 들이켜서 그걸 태우려고 했지요. 와인에 위스키에 흑맥주에 콜라를 약간 섞으니 그렇게 달콤한 불이 나올 줄 몰랐습니다. . . . . . 다음 날 술을 적당히 마신 한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셋은 “야 다음엔 두 병으로 끝내자 제발” 누가 누구에게 비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서로는 서로에게 폭음하지 말자고 빌면서 헤어졌습니다. 집주인은 아침 일찍 출근하고 손님이 더 자다가 낮에 문 잠그고 나가려니 혼자 남은 고양이에게 미안해지대요. 시간이 좀 흘렀습니다. 프로그래머는 야근을 멈출 수 없었고 공대생은 졸업요건을 멈출 수 없었죠. 인원은 넷에서 둘로 줄었지만 그들은 다시 불을 마시고 싶어졌습니다. ![]() 프로그래머는 멀리 이사해버려서, 공대생은 버스를 타고 한 시간 반을 가야 했어요. 가는 중간이 예전 복무하던 군부대 가던 길과 완전히 똑같아서 잠시 시간을 달리는 기분을 맛봤습니다. 한참 어두워진 이후 지나갔지만 버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군부대 정문을 보니 당장이라도 복귀해야 할 것 같은 착각. 그런 환상을 다 무시하고 집들이 아닌 집들이를 시작했습니다. ![]() 보드카에 커피콩을 잔뜩 담가서 커피술을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엄옹 엄재경 추천작이라고 했습니다. ![]() 싼 맛에 소를 구워서 ![]() 골든버블하고 먹어서 속을 채우고 ![]() 저번에 말했던 공부방 후원 초콜릿 남은 걸 풀어서 보드카와 함께. 왜 술은 맛있는데 더 마시질 못하니! 저번에 먹다가 거꾸로 술에 먹힌 게 기억에 남았니?! 딱 두 잔 마시고 말았습니다. 아니 한 잔이었던가. 기억도 가물가물. . . . . . 프로그래머의 여자친구님께서는 왜 자기는 초콜릿 안 주냐며 호통치셨습니다. 그때 고향 내려가셨잖아요…… 그래서 그분께서 서울 계실 때 다시 초콜릿을 진상하러 찾아갔습니다. ![]() 이번 와인은 뭔가 좀 희한합니다. 코르크 마개도 아니고… 도수는 적당히 높은데 당도가 이상하게 높아서 취하는 포도주스 마시는 기분으로. ![]() 하나 둘씩 지쳐서 쓰러지자 고양이는 홀로 TV를 보기 시작합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 . . . . ![]() 실컷 놀았으면 언젠가 시험도 찾아오죠. 이미 중간고사 본 입장에서 이 사진을 설명해본다면, 시험에 안 나온 내용들입니다. 음? . . . . . ![]() 벚꽃이 지더라도 아직은 봄이군요. 조만간 다시 봄날의 달을 차가운 불에 담가 마셔야 할 때가 올 겁니다.
2월 초에 갤럭시 노트, 줄여서 갤놋을 샀는데 어느새 2개월 넘게 쓰고 있네요. 사자마자 바로 수령과 개통에 대한 서사시(?)를 쓰려고 했는데 그 과정이 너무 사람 진을 빼놓아서 이제껏 미뤄두고 있었습니다.
맨 처음 쓴 글에서 구매 방법(을 빙자한 지름충동)에 대해 썼고, 그 다음 글은 수령 과정을 간단히 쓴 걸 빼면 개봉기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삽질로 가득한 수령과 개통방법은…! 산 직후, 익스펜시브에서 결재가 완료되면 Fedex에 접속해서 설레발 칠 차례입니다. 페덱스에서는 여러분의 심장을 들었다 놓았다 하기 위해 배송 단계를 모두 확실하게 표현해드립니다! 익스펜시브 주문시 이메일 주소를 넣는데, 여기로 모든 자료가 다 오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비자/마스터 카드로 결제가 완료되면 익스펜시브는 '우리가 할 일은 모두 다 했고 이제부터는 페덱스가 일할 차례' 뭐 이런 주제로 메일을 서너 통 보냅니다. ![]() Fedex에서는 Tracking number라고 하던데, 빨간 색으로 가린 부분에 있는 12자리 숫자를 쓸 겁니다. 익스펜시브에서 캡쳐한 거지만 이 12자리 숫자는 메일로도 오기 때문에 굳이 익스펜시브에서 F5 연타하며 기다릴 필요는 없어요. Fedex 발송물 조회 페이지(http://www.fedex.com/Tracking?cntry_code=kr)에 12자리 숫자를 넣어보면 이렇게 뜹니다. ![]() 이건 곧 이렇게 바뀌죠. ![]() 아래에서부터 시간이 흐르면서 홍콩→인천으로 갤노트가 오는 과정을 보여주며 사람을 아주 그냥 미치게 합니다. 시각 표시가 좀 애매한데, 맨 처음 발송 정보는 영국시각 기준이고 중간은 홍콩 기준, 마지막 인천에서는 한국 기준…이었던가 그랬습니다. 지금은 기억 안 나지만, 배송을 기다릴 때는 시차 계산하면서 애타게 기다렸죠. 인천에 아침 9시에 도착했다고 뜹니다. 그리고 곧바로 연락이 오죠. 익스펜시브 주문할 때 넣은 바로 그 전화번호로 옵니다. 전화를 먼저 하고 전화를 받지 않으면 문자가 오죠. 전 자느라 전화를 못 받았습-_- 문자 내용은 담당자의 이름과 번호가 ○○○(내선 ***)라는 식으로 오는데, 전화를 걸어보면 자동응답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담당자의 내선 번호를 알면 그 번호를 눌러주시고, 모르면 0번을…” 대충 0번 눌러도 되겠지만, 혹시 몰라서 끊고 문자 내용을 확인 한 뒤 내선 번호로 바로 연결했습니다. 전화 내용을 요약하자면, 역설 : 통관 때문에 전화했어요 담당 : 물품 번호가 어떻게 되시죠? 역설 : **** **** ****. 담당 : 물품은 모바일 폰, 74만 어쩌구, 조역설 맞으시죠? 역설 : 네 담당 : 이름, 주민등록번호, 사용목적이 필요한데… ……대충 이런 과정을 거쳐서, 담당자 분이 제 번호로 자기 메일을 문자하기로 했습니다. 전 그 메일 주소로 필요한 양식, 즉 물품번호(위에서 빨갛게 칠한 12자리!)/이름/주민등록번호/사용목적을 적어서 보냈습니다. 사용목적은 '개인사용목적 수입'. 메일 보내고 나서 제대로 갔는지 확인 문자를 보내고 싶었지만 여유롭게 두어 시간 기다린 뒤, 메일로 세금 고지서가 날아옵니다. ![]() ![]() pdf파일을 열면 뭔가 복잡한데…… 고지서 작성해서 팩스로 보내고 어쩌고 하기가 싫어서 인터넷뱅킹을 선택. 그런데 CMS 코드가 뭐지? 하고 생각한 어리버리 조역설은 은행 홈페이지 접속을 하자마자 어째 머리는 어리버리한데 몸은 착착 움직여서 정신을 차려보니 제대로 다 이체한 상태가 됩니다.ㅋ ![]() 저는 국민은행으로. 세금까지 다 보내고 다시 설레발을 치며 덜덜거리고 있으니 잠시 뒤 메일로 세금계산서가 날아옵니다. 그러면 Fedex에서는 인천공항에 묶여 있던 공항 : 음훼훼훼 갤놋 공주를 구하고 싶으면 세금을 내라 페덱 : 크윽, 어서 세금을 내지 않으면! 역설 : CMS! 전송! 페덱 : 오오오 세금이 들어왔다! 받아라 공항! 공항 : 어 감사. 페덱 : …아 네. 그리고 다음 날 오전, 제 손에 갤놋이 들어왔고, 시간적 흐름에 따라 이미 써둔 수령기로 넘어갑니다. ……만! 다 개봉하고 구경할 거 다 하고 켜보기도 하고 뭐 그런 건 여기선 넘겨야겠죠? SKT로 개통하기 위해, 먼저 방통위로 접속해서 반입신고서를 작성합니다. (KT 개통은 이 과정이 필요없다고 하네요) ![]() ![]() 방통위 홈페이지에서 전자민원신청 → 방송통신기자재 반입 신고를 선택. 여기서 미리 경고(?)하겠는데, 액티브 X 무진장 많이 나옵니다. 활동적 X 많이 많이 나옵니다. 활기찬 X가 X나게 많이 나옵… 네 다 설치하세요. 이어지는 갤놋 개통
어제 올렸으면 정확히 20년 전이 됩니다만, 어제는 총선이라.
1992년 4월 11일.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 무대입니다. 혹평을 받았고 임백천 씨는 '새겨 들으세요.'라는 말을 반복했고 7.8점을 얻었습니다. 전영록 씨만이 "평은 시청차 여러분들이 하는 거니까, 그 분들께 맡기겠습니다."라고 말했고, 세상이 뒤집혔죠. 오늘 점심 때 특집 다큐멘터리를 잠깐 봤었는데, 가게 하나에서 시간 당 앨범이 40-50장 팔렸다는 인터뷰 기록도 있더군요. 뭔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서태지 라이브 투어 영상 찾아 듣고 싶어지므로 포스팅은 여기서 종료.
밑의 포스트는 구입 전에 쓴 거고, 그 뒤 4월 6일에 받아서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먹고자 하면 한 시간 안에 다 먹을 텐데 아까워서 그러지도 못 하고 흐허;
![]() 두 개를 주문했습니다. 시커먼 상자가 오네요. ![]() 뽁뽁뽁. ![]() 옆 부분의 공백을 채우는 에어캡까지 세세하게~ 분홍색에 써있는 건 [전략 Remy Martin V.S.O.P 향이 기분 좋게 어우러진 생초콜릿입니다 후략] 아무튼 맛있다는 소리인 것 같습니다. ![]() 열어보니 한 번 덮여있고, 나무 포크가 있군요. 푹푹 찍어봅시다. 그리고 옆의 검은색은, 다른 종류로 시킨 것. 검은 놈이 분홍 놈보다 비쌉니다(소근소근 황희정승 소근) [평소 접하기 어려운 그랑크루 커버춰로 만든 중략 3%밖에 되지 않는 크리올로 빈을 국제적으로 인증 받은 회사에서 72시간의 콘칭을 통해 만등 후략] 이라고 써있네요. 콘징이 뭘까요? 온도 조절 과정? 재료공학에서 퀜칭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건 한 순간에 온도를 낮추는 것… 넘어가죠 ![]() 4 * 4로 16개 조각. 동생은 생초콜릿 보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거 발렌타인 데이에 선물할 애인 없는 사람이 그냥 만들어 먹는다는 그거?" ……야ㅜㅜ 그러지 마라 인간적으로ㅜㅜ 그렇게 말해놓고 맛있게 먹고 말이지ㅜㅜ ![]() 잇자국_인증.jpg 옛날 석탈해가 유리에게 왕위를 양보하기 위해서 자신의 이가 한 덩이(?!!)임을 이용해 잇자국이 많은 이를 왕으로 삼자고 했던 일화에서 왕을 잇금, 혹은 이사금이라고 하였다던가 뭐라던가 왱알앵알 지금까지 레미 마르틴만 먹었는데, 그랑크루는 먹었다간 막 승천할 거 같아서 열기가 두렵네요. 그래도 상하기 전에 얼른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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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 - 위령제진혼곡 숲 속, 작은 은하(銀河)We remember egloos 기타 최근 등록된 덧글
데자와 정말 많네요ㅋㅋ..
by 데자와 at 05/18 안암동 ㅠㅠ 왠 암암동 .. by 행복한 벌레 at 05/18 암암동에 새로운 보드카.. by 행복한 벌레 at 05/18 참 익숙한 장소로구만... by 이나시엔 at 05/14 아쉬워 하실 분들이 참 많.. by 도리 at 05/13 즐겨 찾는 카페였는데 참.. by SilverRuin at 05/13 저도 보드게임 같은거 .. by 흑태자 at 05/13 으이그 ㅋㅋㅋㅋ 오랜만.. by 역설 at 05/11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 by 유나 at 05/08 저 콩코드가 그때 전화한 .. by 역설 at 05/06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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