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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2: 패자의 역습 ─ 우리들의 변신로봇 로망
변신은 먼 옛날부터 가장 강력한 공포이자 또한 가장 강력한 권능을 상징했습니다. 여인으로 변해 전사를 타락시키려는 드래곤, 박쥐와 안개로 변하며 인간을 농락하는 뱀파이어 등등. 원래의 것과 다른 것으로 된다함은 곧 세계의 전복이니까요. 비슷한, 혹은 반대의 의미에서 생명체가 아닌 것들에 열광하는 것은, 다른 세계에 대한 동경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고요.
생체가 아닌 기계, 게다가 변신하는 기계- 즉 변신로봇은, 그리하여 오랜 세월 동안 우리들의 로망이었습니다.
열광하지 않을 수 없는 거죠.

※ 미리니름 주의.

디셉티콘과의 큐브All Spark를 둘러싼 전투가 끝나고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된 샘 윗윅키, 그리고 군대와 협조하여 특수부대역할을 하고 있는 오토봇들의 이야기로부터 영화는 시작합니다.
이야기는 포기하고 눈의 즐거움이 위주인 영화다, 라는 통념과는 다르게 생각하는데, 전편에서는 변신로봇에 초점을 맞춰서 그들의 화려함을 보여주는데에 약간 치우친 느낌이었다면 이번 편에서는 다종다양의 변신(혹은 합체)으로 화려함을 유지하면서도 이야기나 인물이 한층 더 탄탄해진 듯 합니다.
평범한 생활을 원한다며 옵티머스 프라임을 뿌리친 샘은, 다시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다시금 옵티머스와 지구를 위해 전사가 되어야합니다. 거기에 있는 것은 자진해서 뛰어드는 의지와 스스로의 선택이라기보다는 운명적인 필연입니다만, 우리의 옵티머스님을 위해서라면야 반강제라도 상관없어! ……농담이고.
전편에서는 선과 악의 대결이 즉석라면처럼 허겁지겁 펼쳐졌습니다. 범블비가 누구며 어떻게 샘에게 왔고, 위대한 옵티머스 프라임은 누구시며 오토봇은 뭐고 디셉티콘은 뭐고 큐브는 뭔데 자 싸우자! 하는 통에 말이에요.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큐브를 자신의 가슴팍에 밀어넣으라는 옵티머스의 말도, 비장미라기보다 마치 마음없는 선의 같아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야기가 전혀 다릅니다! 기껏 힘내서 도와줬더니 엄포나 놓고 있는 지구인에, 우주 저편에서는 고대의 적이 기회만 노리고 있고, 적들이 다시금 일어서는 와중에 옵티머스의 의지와 행동은 확고합니다.
그래서 샘은 처절하고 애처롭게 절규하죠. “옵티머──스!” 억시 트랜스포머의 종족초월유대감은 샘과 범블비와의 우정이라기보다는 샘과 옵티머스와의…… 여기까지. 아무튼 헌신과 희생의 덕목을 지닌 훌륭한 리더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게, 옵티머스는 위대한 프라임의 후예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폴른은 생존, 혹은 욕망을 위해 지구-태양계를 먹어치우려고 하죠. 그와는 달리 빼앗고 훔치고 죽여서 살면 안된다고 말하는 제트파이어나, 인간을 해쳐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옵티머스의 모습은 다른 것과의 교류에 대한 이념입니다. 인간과는 다른 존재인 변신로봇, 트랜스포머의 입으로 이런 의미를 전달한다는 것은 미묘한 느낌이죠.


(작성 중)

전편에서부터 보는 사람을 빠져들게 했던, 거칠면서도 섬세한 변신은 쇠퇴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늘어난 캐릭터들이 영화에 몰입하는데 방해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지만 오히려 개성있는 캐릭터들이 많아져서 더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by 역설 | 2009/06/24 12:32 | 트랙백(2)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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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리뷰/-_-)/ at 2009/06/24 13:20

제목 : 트랜스포머2 : 패자의 역습 - 딱 기대했던 수준이..
'트랜스포머'가 당신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트랜스포머'가 나에게 주는 의미는 반지의제왕이후에 최고의 SF물이었다. (뭐 반지의제왕은 SF물이 아니라면 머라 말할 수없지만...) 그리고 국내에서 심형래감독의 '디워'와 비교되던...트랜스포머의 입장에선 기분이 좀 상했을수도 있을지 모르던 그런 영화였다. 이미 2년전 트랜스포머1은 상당한 충격을 가져다 주었고, 스타스크림이 떠나버리는 엔딩신을 보며 우리는 모두 2편을 기대했다. 그리고 2편의......more

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09/07/01 21:47

제목 :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디셉티콘 침공으로부터 2년 후, 옵티머스 프라임과 오토봇 용사들은 국방성 특수작전팀 '네스트'와 연계하여 세계각지의 디셉티콘 잔당을 사냥하고 있다. 그러나 점점 격화되는 전투 속에서 중국 샹하이가 큰 피해를 입는 사건이 생기고, 디셉티콘의 공격이 오토봇을 노린 게 아닌지 우려한 백악관에서는 옵티머스에게 지구를 떠나달라고 요청한다. 한편 샘 윗위키는 평범한 인생을 보내기 위해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학에 진학, 보디가드인 범블비나 여자친구 미카엘라......more

Commented by 하우 at 2009/06/24 12:36
아직 예매도 안했거늘 J와 O의 미트스핀 떡밥이라든지 미리니름을 하도 많이 당해서....
Commented by 역설 at 2009/06/24 20:00
상관없습니다. 보세요 꼭 보세요.
Commented by Theruins at 2009/06/24 12:57
그냥 돈독이 어떻게 작품을 조지는지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영화중하나
마지막 이집트이후부터의 전투는 난잡하고 허접했으며
메가트론이랑 스타스크림이 도망을가게 만들어서 이상하게 마무리짓고 결국 3을 만들어서 또 돈을 쓸어담겠다는 심보가 인상적이었음
Commented by 역설 at 2009/06/24 20:01
아, 생각해보니 마지막 전투는 서운하군요... 좀 더 보여주지.
Commented by 玄月夜 at 2009/06/24 19:03
핡 ;ㅁ;..

저도 곧 보러갈겁니다.

일단 점 뽑은게 아물고 나면 <
Commented by 역설 at 2009/06/24 20:01
헛 수술하셨군요. 재밌게 보시길 ~_~
Commented by essen at 2009/06/26 22:07
미리니름이 뭔가요? 미리 뭘 한다는 말인지;;

내일 보러 가는데 기대되요. 영 아니라는 글제목이 보여서 망설이기는 했지만 걍 과감히 예매했습니다.
Commented by 역설 at 2009/06/26 22:18
미리 말한다-라는 뜻이지요.
'이르다'의 명사형인 '이름'은 중세국어에서는 '일홈' 혹은 '일훔' 등으로 표기되었는데 더 오래전에는 동사형은 니르다, 명사형은 니름 등의 발음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출처 위키, http://ko.wikipedia.org/wiki/한국의_성씨와_이름)

한자로 하면 내용누설, 영어로 하면 스포일링, 일어로 하면 네타바레 ^^;
Commented by 오월 at 2009/06/27 19:12
어제 새벽에 보고 왔습니다. 굳이 평점을 주자면 7/10점 정도...?
개인적으론 뻔한 선과 악의 대립, 그리고 억지로 많은것을 가져가려다보니 구멍이 생기는 연출등이 좀 아쉽더군요...그래도 그런점을 감안하더라도 즐겁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영화임은 확실하죠
Commented by 윌리엄 at 2009/06/28 18:53
옵티머스 장면은 가장 큰 볼거리이긴 합니다만, 제 감상평 밑에분께서 언급하신 스타스크림의 그것에 비견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본문에 쓰려다 만 표현인데, '변신을 활용한 액션 신'이 부족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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