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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의 개인소장용으로 촬영되었던 필름이, 이제는 그의 유작이 되어버렸네요. 영화는 온전히 황제의, 황제를 위한, 황제의 의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그의 팬들도. 공연 장면이 아니라 리허설 장면을 찍은 것이기에, 게다가 이런저런 인터뷰까지 들어가 있기에, 공연영화라고 보기에는 생각보다 매끄럽지 않고 차라리 다큐멘터리와 공연의 중간에 있는 듯한 무언가를 보는 기분이네요. 그리고 그 사실이 전혀 불만스럽지 않습니다! 모든 노래에는 한글해석은 커녕 가사 한줌조차 나오지 않아요. “올라가서「beat it」틀어요.” 라고 말하는 식이 아니면 노래제목조차 나오지 않죠. 하지만 그게 대수인가요? 황제의 마지막 움직임, 마지막 열정을 보는 방식으로는 오히려 나은 듯 한 걸요. 사실 마이클 잭슨을 촬영하는 방식도 공연영화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기는 합니다. 오히려 유쾌한 기록같네요. 춤을 추는 황제를 향해 환호하는 (단상 밑의) 댄서들을 보다보면 마치 공연 직전의 예비 팬클럽 모임 같다는 기분도 들고. 2시간 동안 마지막 콘서트를 위한 여정이 꽉꽉 들어차있어요. 그리고 백댄서 오디션이 있다는 사실을 이틀 전에서야 알고 바로 비행기에 오른 청년부터 8살 때 학교에서 그의 노래를 불렀던 보컬까지, 그와 함께하게 된 사람들의 한마디씩 -마치 이야기 속에서 튀어나온 전설과 함께하는 듯한 느낌으로- 이 추가되니 2시간이 너무 짧네요. 흑백영화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Smooth Criminal의 도입부 촬영, 다시 찍는 Thriller의 좀비들 등의 화려한 무대준비를 보다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그저 지켜보는 사람이 이럴진데, 모든 준비를 다 끝내놓고 공연을 불과 며칠 앞뒀던 마이클 잭슨은 어땠을까요. 군데군데 마이클 잭슨의 면모가 살짝살짝 드러나는 부분도 놓쳐서는 안되겠죠. "아냐, 조금 더 박자를 끌어. 아침에 간신히 일어나는 것 같이. 달빛에 몸이 젖듯이." "이어폰을 끼니 귀에 주먹을 쑤셔넣는 것 같아. 적응이 안돼. 소리가 너무 커. 화를 내는 게 아냐. with a love, L. O. V. E." 드러나는 섬세하고 완벽한 공연을 위한 면모. 황제라는 이름이 왜 붙었는지 알만합니다. 후반부에 MJ가 노래를 마무리하자, 밑에서 구경하던 스텝과 댄서들 모두가 환호하는 장면에서도 뭉클. “더, 더 불러줘요!” MJ - 안돼. 목만 풀어야지. 리허설이잖아. 목이 쉬면 안돼. 올테가(?) - 마이클, 너도 더 부르고 싶잖아? 느낌이 왔을 때 질러버려. MJ - 나도 그렇긴 하지만, 안돼 안돼. 이제 그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게 현실적으로 다가오네요. 꼭 보세요, 황제의 기록! 이제 상영기간이 며칠 안 남았네요. ![]() 예비 덧. 어째 밑의 디스트릭트9에 바로 이어서 올리니까 영화를 많이 보는 것 같긴 하지만, 둘을 본 것은 꽤 시간차이가 있습니다^^; 둘 다 집옆에서 조조로 혼자 본 건 똑같지만. 덧. 엔딩크레딧 끝까지 보세요! 아니 다른 것도 아니고 MJ 노래가 나오는 스텝롤인데 일어서서 다 나가는 건 뭐임. 물론 조조라서 그랬겠지만. 거기다 영사기 가리는 사람은 또 뭐냐-_-; 결국 디스트릭트9 볼 때처럼 넓은 극장에 또 다시 나 혼자ㅜㅜ 아무튼, 전혀 예상하지 못한 건데 스텝롤 끝에 사리살짝 영상이 더 있습니다. 아주 사리살짝. 마이클 마크 ;ㅁ; MJ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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