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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 해외판 구매 후 수령/개통기
2월 초에 갤럭시 노트, 줄여서 갤놋을 샀는데 어느새 2개월 넘게 쓰고 있네요. 사자마자 바로 수령과 개통에 대한 서사시(?)를 쓰려고 했는데 그 과정이 너무 사람 진을 빼놓아서 이제껏 미뤄두고 있었습니다.

맨 처음 쓴 글에서 구매 방법(을 빙자한 지름충동)에 대해 썼고, 그 다음 글은 수령 과정을 간단히 쓴 걸 빼면 개봉기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삽질로 가득한 수령과 개통방법은…!

산 직후, 익스펜시브에서 결재가 완료되면 Fedex에 접속해서 설레발 칠 차례입니다.
페덱스에서는 여러분의 심장을 들었다 놓았다 하기 위해 배송 단계를 모두 확실하게 표현해드립니다!

익스펜시브 주문시 이메일 주소를 넣는데, 여기로 모든 자료가 다 오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비자/마스터 카드로 결제가 완료되면 익스펜시브는 '우리가 할 일은 모두 다 했고 이제부터는 페덱스가 일할 차례' 뭐 이런 주제로 메일을 서너 통 보냅니다.


Fedex에서는 Tracking number라고 하던데, 빨간 색으로 가린 부분에 있는 12자리 숫자를 쓸 겁니다.
익스펜시브에서 캡쳐한 거지만 이 12자리 숫자는 메일로도 오기 때문에 굳이 익스펜시브에서 F5 연타하며 기다릴 필요는 없어요.

Fedex 발송물 조회 페이지(http://www.fedex.com/Tracking?cntry_code=kr)에 12자리 숫자를 넣어보면 이렇게 뜹니다.


이건 곧 이렇게 바뀌죠.


아래에서부터 시간이 흐르면서 홍콩→인천으로 갤노트가 오는 과정을 보여주며 사람을 아주 그냥 미치게 합니다.
시각 표시가 좀 애매한데, 맨 처음 발송 정보는 영국시각 기준이고 중간은 홍콩 기준, 마지막 인천에서는 한국 기준…이었던가 그랬습니다. 지금은 기억 안 나지만, 배송을 기다릴 때는 시차 계산하면서 애타게 기다렸죠.

인천에 아침 9시에 도착했다고 뜹니다. 그리고 곧바로 연락이 오죠.
익스펜시브 주문할 때 넣은 바로 그 전화번호로 옵니다. 전화를 먼저 하고 전화를 받지 않으면 문자가 오죠.
전 자느라 전화를 못 받았습-_-

문자 내용은 담당자의 이름과 번호가 ○○○(내선 ***)라는 식으로 오는데, 전화를 걸어보면 자동응답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담당자의 내선 번호를 알면 그 번호를 눌러주시고, 모르면 0번을…”

대충 0번 눌러도 되겠지만, 혹시 몰라서 끊고 문자 내용을 확인 한 뒤 내선 번호로 바로 연결했습니다.

전화 내용을 요약하자면,
역설 : 통관 때문에 전화했어요
담당 : 물품 번호가 어떻게 되시죠?
역설 : **** **** ****.
담당 : 물품은 모바일 폰, 74만 어쩌구, 조역설 맞으시죠?
역설 : 네 빨리 주세요 현기증난단 말이에요
담당 : 이름, 주민등록번호, 사용목적이 필요한데…

……대충 이런 과정을 거쳐서, 담당자 분이 제 번호로 자기 메일을 문자하기로 했습니다. 전 그 메일 주소로 필요한 양식, 즉 물품번호(위에서 빨갛게 칠한 12자리!)/이름/주민등록번호/사용목적을 적어서 보냈습니다. 사용목적은 '개인사용목적 수입'.

메일 보내고 나서 제대로 갔는지 확인 문자를 보내고 싶었지만 이 자식 설레발 쩌네 ㅋㅋㅋ라고 할까봐민망해서 그냥 기다렸습니다.
여유롭게 두어 시간 기다린 뒤, 메일로 세금 고지서가 날아옵니다. 갤놋쨔응갤럭시 노트가 속한 소소한 모바일 기기 등은 관세 없고 10% 부가가치세만 내면 끝입니다. 그래서 74140원.




pdf파일을 열면 뭔가 복잡한데…… 고지서 작성해서 팩스로 보내고 어쩌고 하기가 싫어서 인터넷뱅킹을 선택.
그런데 CMS 코드가 뭐지? 하고 생각한 어리버리 조역설은 은행 홈페이지 접속을 하자마자 어째 머리는 어리버리한데 몸은 착착 움직여서 정신을 차려보니 제대로 다 이체한 상태가 됩니다.ㅋ


저는 국민은행으로.
세금까지 다 보내고 다시 설레발을 치며 덜덜거리고 있으니 잠시 뒤 메일로 세금계산서가 날아옵니다. 그러면 Fedex에서는 인천공항에 묶여 있던 갤놋쨔응갤럭시 노트를 구출해서 서울로 갖고 오는 겁니다!

공항 : 음훼훼훼 갤놋 공주를 구하고 싶으면 세금을 내라
페덱 : 크윽, 어서 세금을 내지 않으면!
역설 : CMS! 전송!
페덱 : 오오오 세금이 들어왔다! 받아라 공항!
공항 : 어 감사.
페덱 : …아 네.

미쳤네 아주 그러면 저 위에 있는 페덱스 조회로 갤놋이 인천을 출발해 성남으로 들어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후 8시에 성남인 걸 보고 저녁에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설레발을 시작했는데 그렇진 않더군요. 그래요, 퇴근할 땐 퇴근합시다.

그리고 다음 날 오전, 제 손에 갤놋이 들어왔고, 시간적 흐름에 따라 이미 써둔 수령기로 넘어갑니다. ……만! 다 개봉하고 구경할 거 다 하고 켜보기도 하고 뭐 그런 건 여기선 넘겨야겠죠?

SKT로 개통하기 위해, 먼저 방통위로 접속해서 반입신고서를 작성합니다. (KT 개통은 이 과정이 필요없다고 하네요)



방통위 홈페이지에서 전자민원신청 → 방송통신기자재 반입 신고를 선택. 여기서 미리 경고(?)하겠는데, 액티브 X 무진장 많이 나옵니다. 활동적 X 많이 많이 나옵니다. 활기찬 X가 X나게 많이 나옵… 네 다 설치하세요.



심지어 이런 것도 다 해야 합니다. 으아아아


해외판 갤럭시 노트의 모델명은 GT-N7000입니다! 오앙.
이렇게 입력 후 몇 분 기다리면 출력이 가능합니다. 출력은 가상 프린터로는 할 수 없으며 단 1회만 가능하므로 프린터 상태를 잘 보며 하시고.

그리고 모든 게 처음이라 낯설고 걱정된 저는 SKT 고객센터로 직접 전화했는데, 대충 "신규 개통으로 해외 휴대폰을 쓰고 싶은데 전파인증은 이미 끝난 기기이고 반입신고도 마쳤고 어쩌고" 라고 하자 "SKT 지점으로 가면 됩니다" 라는 답변을 얻었습니다.

지점? 대리점? 직영점? 헷갈린 저는 아무튼 그나마 가까운 곳에 있는 강남점에 갔는데 이건 마치 은행…! 그렇군요 이게 SKT 지점이군요. 번호표도 뽑고 아주 그냥.

여기서 삽질이 하나 터집니다. 6시까지 운영인데 5시 45분정도 갔더니만, 해외판 기기는 또 뭔가 등록이 필요하다나요. 그 시간이 조금 걸리기에 15분 안에는 처리가 불가능하답니다. 즉 다음 날 다시 가야 한다는 소리.
마감 시간에 맞춰 가지 맙시다…… ㅜㅜ

해서 다음 날,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마감 30분 전 도착해서 열심히 개통. 유심 사고 가입비 내고 이전 쓰던 LG 초콜릿폰 잔여요금 내고. (죄다 휴대폰 요금 합산이지만)
그렇게 희희낙락하며 갤놋을 들고 나왔는데… 아무것도 안 된다?
물론 와이파이 연결해서 이런 저런 걸 하는 건 가능하지만 그 외에 통화도, 3G 인터넷도 아무것도 안 됩니다!

대체 왜?

설정 - 무선 및 네트워크 - 모바일 네트워크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위와 같이 나오는데. '액세스 포인트 이름'으로 들어갑니다.


LTE 안 써! 해외판 갤놋이란 말야!
아마도 개통할 때 직원이 별 생각없이 LTE로 등록시켜둔 듯 합니다.
처음에는 맨 위의 내용만 있더군요. 그래서 SKT3G라는 이름으로 새로 액세스 포인트 생성.



위와 같이 만들면 끝! 해외판 갤놋으로 3G 개통이 끝납니다.
그런데 lte로 설정되어 있던 액세스 포인트 삭제가 안 되네요.


그래서인지 SKT 이름이 2번 중복되어 나옵니다.
으아니 내가 콩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요.

기승전콩






……으로 끝내면 아쉬우니 저번에 했던 충전기 이야기를 해봅시다.


저번에 나왔던, 홍콩 규격을 220V로 바꾸기!


이 많은 어댑터들을 보니 어째 합체로봇 로망이 불끈불끈


그래서 합체!
…….

공학용 계산기 어플은 신경쓰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최장 6단계 합체가 가능합니다만 쓸모는 없습니다 0_0;


그런데 어댑터를 보니… 음…
출력이 5V 1A.


아이팟 충전기입니다.


어……?


어어……?!


충전 성공.
삼성 휴대폰과 애플 충전기를 사용하는 현장이었습니다




지금 익스펜시브를 들어가보니 갤럭시 노트가 64.0436만원이더군요. 우와! 2달 간 10만원이 내려갔어!
해외판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어서 지르세요
지름지름





덧. 다큐로 마무리하자면, 제가 살 때까지만 해도 LTE는 요금제가 전혀 끌리지 않았습니다만, LGU+의 데이터 2배 정책 이후로 꽤 경쟁력있는 요금제가 되었더군요. 그래도 전 오늘도 엑시부심으로 살아갑니다

아아 엑시노스 아아
by 역설 | 2012/04/21 23:34 | 트랙백 | 덧글(7)
트랙백 주소 : http://dirox.egloos.com/tb/5629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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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heruins at 2012/04/21 23:45
길군요...
Commented by Peuple at 2012/04/22 00:45
헐..
Commented by 요왓썹대니 at 2012/04/22 02:11
국내판 갤 노트 이용자가 이글루스 메인에 뜬 이글의 제목을 보았을 때 심리:
이 글은 안 일을거야

근데 그게 나
Commented by at 2012/04/22 13:01
님 시험공부 안함?
Commented by 연풍랑 at 2012/04/22 17:17
으앙. 공학용계산기 좋죠.<
Commented by 박동혁 at 2012/04/23 02:36
해외소득 소득신고 이후 원으로 환전해서 소득세 또 까고 또 신고하는 느낌이네요ㄷㄷㄷ
Commented by 이나시엔 at 2012/04/23 14:35
엄청나게 공들인 글이다..
글만 봐도 갤놋이 네게 얼마나 소중할지 알것 같네-ㅂ-; 저 고생을 했으니 없던 애정도 생겨날듯....

통신기기 해외구매는 너무나 귀찮은게 많다 ㅠㅠ
그래도 갤놋으로 3지를 사용하는 우월함이란 귀찮음마저 이기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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