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
by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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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서울 카페쇼 - 카페는 없지만 괜찮아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며 웃을 수 있다는 건 좋은 거니까.


그래서 갔습니다. 카페쇼.


시작부터 초콜릿 분수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진다…

바나나 딸기 꼬치를 초콜릿에 듬뿍듬뿍해서 팔아서 1층 입구부터 신이 나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먹지 못했어요. 끝날 때 돌아나오면서 사야지, 했지만 그러나 한번 지나간 곳으로 다시 오는 일은 없었다.

대신 커피는 잘 마셨죠.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

캡슐도 기기도 카페쇼라고 많이 할인해주는데 그래도 선뜻 지갑 열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시간과 공간과 여유가 없어서 사놓고 장식품이 될까 그런 우려.

루왁 핸드 드립 해줘서 조금 마시고


수제 머그에 핸드드리퍼

화덕 안 위치에 따라 유약 마르는 속도가 달라서 하나하나 전부 색이 다르더라고요.
나갈 때 들러서 살까, 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다시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영어로는 실버 니들, 그러나 한자로는 백호은침!

이 무슨 무협스러운… 아니 그냥 중국어 자체가 이런 분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멋진 이름으로 인해 구매…는 제가 아니라 친구가. 나중에 얻어마셔야지 후후


여기서부터는 뭔가 마실 게 별로 없는 이야기


맨 처음 들어갔던 홀이 차 위주였을 텐데, 옆 홀로 이동하자마자 풍경이 갑자기 변신.

단거판다.

DANGER PANDA

(……)

진짜로 단 걸 팔긴 했어요. 사탕수수 원액 추출기였던가. 가격은 대학교 한 학기 등록금;; 시음해봤는데 맛있긴 한데 사탕수수도 사야하고 그보다 그걸 둘 데가 어디 있나.

디저트 부스도 많았어요.
초코 만드는 거 배우는 과정 홍보하기도 하던데 흐음.
만드는 거야 그렇다치더라도 카페도 같이 한대서 한번 가볼까 싶기도 하네요.


그리고 전 카페쇼에서 가습기를 삽니다. 읭?
기숙사가 너무 건조하다 → 감기에 걸렸다 → 차향을 잘 못 맡아서 서럽다 → 으아 가습기!

…이렇게 된 겁니다. 결코 이상한 게 아니에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차와 커피가 아니라 기기들을 훨씬 많이 보고 다녔는데, 시간 조절의 실패라고도 할 수 있었죠. 너무 늦게 가기도 했고, 장소는 넓은데 어딜 보고 다닐지도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다녔으니.

하여간 탄산수 제조기, 와플/팬케익 오븐, 에스프레소머신, 로스팅머신 이런 걸 보고 다니는데



오오


오오오


오오오오 제주도!


오오오오오 35kg 로스터어어

마시라는 차는 안 마시고 기계에 감탄하는 공돌이가 있었다. 나였다.

위에 디저트도 그렇고 기계도 그렇고 다 카페 겨냥한 부스였죠. 디저트에 카페 사이드 메뉴 등은 납품하려고 하고 제작 기기는 팔려고 나왔으니.
카페 갖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치고 올라왔습니다.
꼭 저런 걸 봐서 생긴 건 아니고, 전부터 TR하기 적당한 데가 없어서 팀원들이 전부 "차라리 내가 카페를 차리겠다!"라는 분노의 포효를 하곤 해서… 목표는 참 명확하구만 orz

그 와중에 기계들이 멋있으니 견물생심이라고 뭐 그런 겁니다.
하짐나 돈이 ㅇ벗어

그리고 요즘 카페 창업하면 1년 내에 망할 확률이 90%
ㅋ…


그래서 여차저차하다가 핸드 드리퍼를 샀는데 마치 상표를 보면 이런 기분이 들지 뭡니까

"나 더치 샀다 :Q..."


침 질질.

재밌는 건 저 드리퍼는 지금 제 손에 없다는 겁니다.
무슨 정수기도 아니고 드리퍼를 장기 대여(?)함. 이제 커피 마시고 싶으면 친구 집에 쳐들어 가면 됩니다. 하하하하
서로의 거리가 4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는 걸 제외하면 참 든든한 사실이군요.

그래서 우리 소유의 카페는 없지만 커피향도 차향도 원한다면 누릴 수 있으니까 괜찮다는 걸로.
by 역설 | 2013/11/28 00:58 | 트랙백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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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너프 at 2013/11/28 10:31
친절한 동네까페의 바리스타 김너프도 갔었던 서울까페쇼?! 난 까페쇼에서 차를 털어옴...
Commented by 역설 at 2013/11/28 22:03
그 친절한 동네카페의 바리스타 한번 만나고 싶구려
흥 'ㅅ'-3
Commented by ZinaSch at 2013/11/28 12:44
V2 좋아요 저도 도서관 자리에 놓고 사용중(......)
Commented by 역설 at 2013/11/28 22:04
V2로켓이 생각나는 이름이지만 컥컥
습기는 소중한 거더군요;;

도서관이라는 이름이 아련하네요... 공부하시는 지나님 ㅠㅠ
Commented by 김들 at 2013/11/28 13:41
실버니들은 내 취향 아니었어.. 기품이 있다고도 평하던데 내 입맛에는 그냥 민물고기 비늘 말린 맛이었음 ㅠㅠ
Commented by 너프 at 2013/11/28 18:18
언제 한번 신촌 인야의 백호은침을..완전 향 좋습니다 'ㅅ'
Commented by 역설 at 2013/11/28 22:04
민물고기 비늘 으으악 그것만은
Commented by 란필 at 2013/11/28 15:58
카페쇼라는게 카페(커피)쇼가 아니라 카페(가게)쇼였구려..

그런데 원주후기는...?
Commented by 역설 at 2013/11/28 22:05
아뇨 포스팅이 이 모양이라서 그렇지 사실 차랑 커피 많았습니다orz

원주 후기는... 마, 마감은 제가 정합니다? (…)
Commented by 바람바람 at 2013/11/30 12:24
아... 대체 역설님은 이런 싱기한 행사 소식은 어디서 들으시는건가요!
나만 싱기한건가요.
Commented by 역설 at 2013/12/02 00:13
저번부터 비슷한 소리를 하시는데... 트위터 타임라인하고 이글루스 밸리만 봐도 이것저것 보입니다. 당장 저만 해도 카페쇼는 라르(Asil)님 트윗 보고 갈 생각이 들었고요.
Commented by 바람바람 at 2013/12/02 21:01
헐...... 라르님 트윗는 저도 팔로윙 중인데 못 봤네요. 제가 타이밍이 나쁜가 봐요.
Commented by 파인애플달링 at 2013/12/03 15:50
머그로 된 핸드드립퍼 써봤는데 정말 무겁더라고요...........
이젠 그나마도 커피가 없어서 못마시지만--;
Commented by 역설 at 2013/12/12 22:45
헉 파달님 오랜만이에요ㅠㅠ

무겁긴 무겁죠...
커피콩도 그렇고 주전자, 거름종이 등등 있는 게 없네요;;
Commented by 오곡쿠 at 2013/12/11 13:54
앗 저 프사하며 ...! 포스팅에서 요새 제가 노는 곳과 비슷한 향기가 ! >< ㅎㅎㅎ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ㅎㅎ 단거판다에서 버슨데도 엄청 웃었네요 ㅎㅎ
Commented by 역설 at 2013/12/12 22:52
비슷한 향기... 내 내가 덕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단거판다 멋있죠ㅎㅎㅎㅎㅎ 최고였습니다
Commented by 큰별아씨 at 2013/12/12 19:34
여보셈
남친 선물 주문하다가 옆에 광고 나오는 거에서 봤는데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840412610

너 이런 것 좀 샀니?????
Commented by 역설 at 2013/12/12 22:52
아니 안 샀단다
포탈 고마워
하지만 치킨이 쉽게 나오리라 생각했다면 경기도 오산!
Commented by 큰별아씨 at 2013/12/13 10:23
경기도 오산은 내 전전근무지...
Commented by Jl나 at 2013/12/20 14:56
단거판다 ㅎㅎㅎㅎㅎㅎㅎㅎ 개그가 살아있네요 ㅎㅎㅎㅎㅎㅎ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에 얼쑤얼쑤!!
Commented by 역설 at 2013/12/22 03:06
얼쑤얼쑤할 수 있으면 좋겠군요 ;ㅁ;
단거판다 재밌죠 ㅎㅎㅎㅎ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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